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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의 반란, 마블링의 음모

by 감성총각 2018.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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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예전 MBC에서 방영했던 다큐멘터리 육식의 반란, 마블링의 음모 에 대한 내용을 가지고 왔는데요. 다큐멘터리의 내용을 알아보기 전에 어느 현직 수의사 겸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의 합격 도장을 찍는 검사관인 네티즌이 발언한 것을 보면 마블링은 안 좋은 것이 맞다고 합니다.


고기는 어릴수록 맛있는데 마블링을 더 늘려서 등급을 올리기 위해 몇 개월 더 키우는게 우리나라에선 고착화 되어서 살코기 맛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러다보니 계속 지방 맛으로 고기를 먹게 되는데 이는 좋지 않은 식습관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직 수의사 겸 검사관인 네티즌이 자신이 고기를 고르는 방법 이라면서 좋은 고기를 고르는 방법을 알려주었는데요 가장먼저 고기를 살 때 축산물 이력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이력번호 12자리를 쳐서 검색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외견은 아무리 봐야 비 전문가는 식별이 힘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1. 우선 2등급 이상의 고기를 고른다. (1등급이면 충분, 그 이상은 비싸기도 하고,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2. 축산물 이력제 홈페이지에 접속해 이력번호 12자리를 친다.


3. 우선결과에서 36개월 이상의 소는 거른다. (최대한 쳐줘도 40개월 이상은 고르지 않는게 좋다고 합니다)


4. 암소 기준 출산 이력이 있으면 거른다.


5. 암소 350Kg, 거세우 500Kg 생체중(도체중X) 이하는 거른다. (이유는 질병에 만성적으로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6. 마지막으로 고기 색이 이상하면 당연히 거른다.


이정도만 지켜줘도 상당히 괜찮은 소고기를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소에서 추천하는 부위는 만능ㅂ위 채끝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정말 모르겠다 하시면 미경산 암소나 어린 거세우를 먹는것이 좋다고 합니다.



세계 1위의 소고기 수출업체 호주, 이 나라는 소의 지방을 없애기 위해 말을 타고 소를 계속 괴롭혀 움직이게 만든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도축한 소고기는 맛도 영양도 일품이라는게 이 나라 사람들의 평가 입니다.



유럽에 주로 소고기를 수출하는 아르헨티나 축산 농장의 경우도 호주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목장 사람들은 말을 타고 소를 계속 괴롭혀 억지로 운동을 하게 만듭니다.


유럽 사람들의 소고기 구입조건은 아주 까다로운데 특히 미국식 사육장 방식이 아닌 자연산일 것을 고집하는 것이 그렇다고 합니다. 거기에 맞추려다 보니 소들을 계속 움직이게 할 수 밖에 없다는게 그들의 설명이었습니다.



아래는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소 사육목장.

매일 하루에 3번 차량이 여러대 움직이며 소에게 사료를 지급하는데 사료의 주원료는 옥수수 입니다. 부재료래봐야 에탄올을 만들고 남은 옥수수 찌꺼기 입니다.



풀 대신 옥수수 사료를 먹고 자란 미국산 소들, 사정은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왜 이같은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일까요?


아래는 전 미국사육협회장이던 밥 조설란드 아즈텍스 회장의 설명입니다. "미국에서 옥수수는 쓸모없이 자리만 차지하는 곡식이었는데 콘벨트란 마을에서 처음 소에 옥수수를 먹여봤더니 소가 자라기도 빨리 자라고 고기 맛도 좋은 것 같더라", "사람들이 좋아라 하기 시작해 소에 옥수수 먹이이가 미 전역으로 확산됐다." 라고 설명했습니다.



로드니 웨인치엘 일리노이 옥수수생산자협회 부회장의 의견도 앞서 언급한 밥 조설란드 아즈텍스 회장의 설명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옥수수를 먹였더니 소가 빨리 자랐다", "마블링이 많아지면 고기맛이 좋아진다고 믿고 있다" 라고 했습니다.



이때 미국 축산업체들이 표준화를 위해 소고기 등급제를 실시했는데 이것이 일본을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지금과 같은 소고기 등급제로 자리매김한 것이라고 합니다.



공장제로 사육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소들, 옥수수만 먹인데다 좁아터진 곳에 가둬놓아 도축하는 시점까지 운동을 하지 못하게 해서 그런지 고기에 기름기가 가득 합니다. 하지만 기름기가 많으면 많을 수록 비싸게 팔립니다.



소고기 등급 기준표를 보면 우리나라는 1++등급, 1+등급, 1등급, 2등급, 3등급의 5단계로 나뉘는데 이같은 등급제를 처음 실시한 미국은 프라임, 초이스, 셀렉트 3단계입니다.




프라임의 마블링은 우리나라 소고기의 1등급 수준인데, 미국 주부들은 기름기가 적은 초이스나 셀렉트만 선택한다고 말합니다. 월마트 고기 진열장에 있는 대부분은 3등급인 셀렉트라고 합니다.



한우의 고기 품질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축산물품질평가원 충북지원 김철중 지원장의 의견으로는 미국의 상등품 소고기 프라임은 우리나라 소고기 등급으로 치면 1등급 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아래는 지난해 전북의 한 축산농가에서 있었던 소 50마리 집단폐사사건 이야기 입니다. 옥수수 사료값이 비싸 소들을 먹일 수 없다 해서 소 주인이 아사시켜 버린 것인데요. 소 50마리 집단폐사사건의 주인공인 문동연 축산 농민의 변명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나라 미국, 일본이 소고기 등급제를 실시한다면 그 밖의 나라들은 어떤 방식으로 소고기를 관리하고 있을까요? 24개월 미만 어린소를, 기름기 많은 암소보다 용량이 많이 나오는 수소를 비싸게 취급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비싸게 파는 암소 대신 숫소가 더 대접받는 것입니다.


호주의 등급제는 우리나라와 달리 소의 사육개월, 성별, 지방의 두께 등 건강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둔다고 합니다. 고기는 냉장고에 넣어 보름 이상 숙성해 경직됐던 근육이 부드러워지게 해 판매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호주에서조차 우리나라로 수출하는 소고기의 경우 국내에서 사육장 방식으로 운용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마블링이 많은 고기를 선호하기 때문에 가둬서 사료를 먹여 키울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전 축산물등급판정소장 현 한국종축개량협회장 이재용 회장같은 경우 "수요가 있으니 그런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것 아니겠냐", "한우의 경우는 지금과 같이 가고 수입산에 대해 별도의 조치를 취해야 된다" 고 설명 하는데



한우는 왜 마블링이 많을수 밖에 없는지, 왜 한우가 비쌀 수 밖에 없는지도 살명합니다. "외국산 소는 24개월이면 다 커서 출하 가능한데 우리나라 소는 30개월 이상 지나야 출하가 가능하다", "오래 키우다 보니까 사료 비용이 상승하고 그같은 사료 비용이 소비자들에 전가되는 것이다"



하지만 전북대 의과대학 채수완 교수는 "소에 옥수수 사료를 많이 먹일수록 몸에 좋은 오메가3는 낮아지고 몸에 해로운 오메가6만 높아져 우리 몸에 해롭다" 고 설명하는데,



하지만 일번적인 소비자 인식이 어디 그렇습니까? "한우가 좋다", "마블링이 많은 것일수록 좋다" 언론에서 강조하니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치게 되는 것입니다. 나중에 고기를 구입할땐 한우 위주로, 마블링이 많은 것 위주로 구입하구요.



경기도 연천에 명성한우, 이곳에선 소에 최대한 옥수수 사료대신 풀과 보리 새싹을 먹이는 실험이 진행중이었는데, 이곡에선 소들을 18개월까지 풀어 키운다고 합니다.



결국엔 지금과 같은 소고기 등급제를 폐지하고 보다 소비자들의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등급제를 개발, 시행해야 한다는게 MBC 특집 다큐멘터리 '육식의 반란, 마블링의 음모'의 마무리 였습니다.



소들위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1. 1920년대 미국에서 넘쳐나는 곡물을 처리하려고 소한테 곡물을 먹여 지방을 만들고 마블링 개념을 만들어 홍보함.


2. 그런데 실패. 사실상 의미 없는 자율제도가 됨. 미국인들은 지방 10%이상인 프라임등급의 고기는 잘 안먹음.


3. 고기먹기 시작한지 200년도 안된 일본인들은 소고기를 먹어보더니 참치 대뱃살과 비슷한 사르르 한 느낌에 지방을 선호


4. 한국 축산전문가들은 일본에 유학가더니 '역시나 미식가들' 라고 하면서 마블링 선호사상을 카피해옴.


5. 사실 고기소비량 1위의 아르헨티나는 지방보다는 수분함유량을 중시하고 소고기 수출량 1위의 호주는 지방이 거의 없는 어덩이상을 선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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